여름철 더위를 보내고 나서 가을에 접어들면서 이유없이 피곤하고 입맛을 잃게되는 분들이 많다. 이를 한의학적 관점으로 살펴보자.
인체의 질병은 신체의 생리적 불균형과 더불어 외부 환경의 변화에 의해 발생하게 된다.
즉 자연계의 기후와 환경의 변화는 시시각각으로 인체의 생리활동에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이다.
한의학에서는 계절에 따라 봄은 풍온(風溫), 여름은 서열(暑熱), 늦여름은 습(濕), 가을은 조(燥), 겨울은 한(寒)으로 분류하고 여기에다 각 계절에 관계하는 화(火)를 넣어 육기(六氣)라 한다.
이러한 육기 중에서 여름철은 서열(暑熱)로 인해 고열(高熱) 구갈(口渴) 다한(太汗)의 증상이 나타기 쉬우며 또한 다한(太汗)하면 기(氣)의 소모가 많아진다.
늦여름은 다우조습(太雨燥濕)하여 사지가 무겁고 가슴이 답답하고 식욕부진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 쉬우며 신체상부에 습이 있으면 머리가 무거워지고 관절에 머무르게 되면 관절이 무겁거나 통증이 나타난다.
결론적으로 여름철 건강관리에 실패하면 인체는 여름철의 왕성한 습열(濕熱)로 인하여 비위(脾胃)의 기(氣)가 손상되어 피로감, 현기증, 식욕부진, 가슴의 답답함, 입이 쓰거나 구갈증상, 구역질, 복부팽만감 같은 비위기능 저하의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가벼운 경우에는 인삼이나 황기를 대추와 함께 차로 만들어 마시면 도움이되며, 손상된 비위의 기능은 보중익기탕 익기보혈탕 등의 처방으로 기능을 회복 시킬수 있다.
하지만 외부 환경과 자연의 법칙에 순응하는 마음과 행동이 건강의 첫걸음임을 한의학의 원리는 말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