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한 해를 우리에게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지난 한 해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이 지속 되었습니다. 그리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촉발된 전쟁으로 세계 전체가 위태로운 시간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세계를 뒤덮은 이런 어려움이 종식되지 못한 채 새 해를 맞이 했습니다. 그래서 이번 한 해에 대한 전망들은 그리 낙관적이거나 밝지 못하다고 합니다.
그러나 성경에서 하나님의 백성들은 광야를 지남으로 하나님의 섭리와 인도하심을 더욱 생생하게 경험했습니다. 물과 먹을 것이 없는 광야에서 하나님은 만나와 메추라기로 먹이셨습니다. 길이 없고, 길이 보이지 않는 광야에서 불기둥과 구름기둥으로 인도하셨습니다. 광야는 모든 것이 부족하기에 모든 것을 채우시는 하나님을 만나는 장소요, 아무 길도 보이지 않기에 길을 내시고 인도하시는 하나님을 보는 장소였던 것입니다.
2023년의 정치적, 경제적 전망은 흐림일지라도, 그러기에 믿음의 시야는 더욱 밝아져서 우리의 삶을 인도하시는 하나님을 더욱 깊이 만나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2023년 우리 교단(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은“복음의 사람, 예배자로 살게 하소서”(시 50:5, 롬 12:1)라는 표어 아래서 새로운 믿음의 도약을 이루고자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으로 말미암아 우리는 하나님께 감사와 기쁨과 찬양을 올려드리는 예배자가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가 예배할 수 있도록 구원의 역사를 이루신 것입니다. 예배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한 성도들이 하나님께 드리는 반응입니다. 특별히 코로나19가 장기화로 인해 교회들마다 함께 모이는 공예배가 약화되는 안타까운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우리 대봉교회와 성도들이 이제 올 한 해 하나님을 예배하기 위해 힘써 모이기를 원합니다. 교회당에 함께 모이는 이 공예배는 모든 신앙의 첫 단추와 같습니다. 그리고 이 예배를 통해서 삶의 현장(가정, 직장, 사회, 세상)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사람’이라는 정체성을 가지고 설 수 있는 용기와 지혜를 얻을 수 있습니다. 우리는 함께 모여 예배를 드리는 것으로부터 이제 함께 세상으로 나아가는 예배자로 하나님의 공의와 사랑을 전하는 자가 될 것입니다.
복음의 사람, 예배자로 살게 하소서
2023년 새해에 담임목사 김 은 회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