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친교
2012.06.24 00:39

그 날을

조회 수 2687 추천 수 0 댓글 0
Atachment
첨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P><IMG style="CURSOR: pointer; rwidth: 550px; rheight: 385px" id=20120606_28/sadanglove_1338991815039cId3p_JPEG/%C7%F8%C3%E6%BF%F83.jpg class=_photoImage src="http://postfiles13.naver.net/20120606_28/sadanglove_1338991815039cId3p_JPEG/%C7%F8%C3%E6%BF%F83.jpg?type=w3" width=550 height=385>&nbsp;</P> <P>&nbsp;</P> <P><B><FONT size=3>국군은 죽어서 말한다 &nbsp;</FONT></B><BR><BR>국군은 죽어서 말한다<BR>&nbsp; &nbsp; &nbsp;- &nbsp;나는 광주 산곡을 헤매이다 문득 혼자 죽어 넘어진 국군을 만났다 &nbsp;-<BR><BR>&nbsp; &nbsp;- 모윤숙<BR><BR>산 옆 외따른 골짜기에<BR>혼자 누워 있는 국군을 본다.<BR>아무 말, 아무 움직임 없이<BR>하늘을 향해 눈을 감은 국군을 본다.<BR><BR>누른 유니폼 햇빛에 반짝이는 어깨의 표식<BR>그대는 자랑스런 대한민국의 소위였고나.<BR>가슴에선 아직도 더운 피가 뿜어 나온다.<BR><BR>장미 냄새보다 더 짙은 피의 향기여!<BR>엎드려 그 젊은 주검을 통곡하며<BR>나는 듣노라! 그대가 주고 간 마지막 말을 …… <BR><BR>나는 죽었노라. 스물 다섯 젊은 나이에<BR>대한민국의 아들로 나는 숨을 마치었노라.<BR>질식하는 구름과 바람이 미쳐 날뛰는 조국의 산맥을 지키다가<BR>드디어 드디어 나는 숨지었노라.<BR><BR>내 손에는 범치 못할 총자루, 내 머리엔 깨지지 않을 철모가 씌<BR>워져<BR>원수와 싸우기에 한 번도 비겁하지 않았노라.<BR>그보다도 내 핏속엔 더 강한 대한의 혼이 소리쳐<BR>나는 달리었노라. 산과 골짜기, 무덤 위와 가시숲을<BR>이순신같이, 나폴레온같이, 시이저같이,<BR>조국의 위험을 막기 위해 밤낮으로 앞으로 앞으로 진격! 진격!<BR>원수를 밀어 가며 싸웠노라.<BR>나는 더 가고 싶었노라. 저 원수의 하늘까지<BR>밀어서 밀어서 폭풍우같이 모스코바 크레믈린 탑까지<BR>밀어 가고 싶었노라.<BR><BR>내게는 어머니, 아버지, 귀여운 동생들도 있노라.<BR>어여삐 사랑하는 소녀도 있었노라.<BR>내 청춘은 봉오리지어 가까운 내 사람들과 함께<BR>이 땅에 피어 살고 싶었었나니<BR>아름다운 저 하늘에 무수히 날으는 내 나라의 새들과 함께<BR>나는 자라고 노래하고 싶었어라.<BR>나는 그래서 더 용감히 싸웠노라. 그러다가 죽었노라.<BR>아무도 나의 주검을 아는 이는 없으리라.<BR>그러나 나의 조국, 나의 사랑이여!<BR>숨 지어 넘어진 내 얼굴의 땀방울을<BR>지나가는 미풍이 이처럼 다정하게 씻어 주고<BR>저 하늘의 푸른 별들이 밤새 내 외롬을 위안해 주지 않는가?<BR><BR>나는 조국의 군복을 입은 채<BR>골짜기 풀숲에 유쾌히 쉬노라.<BR>이제 나는 잠시 피곤한 몸을 쉬이고<BR>저 하늘에 날으는 바람을 마시게 되었노라.<BR>나는 자랑스런 내 어머니 조국을 위해 싸웠고<BR>내 조국을 위해 또한 영광스리 숨 지었노니<BR>여기 내 몸 누운 곳 이름 모를 골짜기에<BR>밤이슬 나리는 풀숲에 나는 아무도 모르게 우는<BR>나이팅게일*의 영원한 짝이 되었노라.<BR><BR>바람이여! 저 이름 모를 새들이여!<BR>그대들이 지나는 어느 길 위에서나<BR>고생하는 내 나라의 동포를 만나거든<BR>부디 일러 다오. 나를 위해 울지 말고 조국을 위해 울어 달라고.<BR>저 가볍게 날으는 봄나라 새여<BR>혹시 네가 날으는 어느 창가에서<BR>내 사랑하는 소녀를 만나거든<BR>나를 그리워 울지 말고 거룩한 조국을 위해<BR>울어 달라 일러 다고.<BR><BR>조국이여! 동포여! 내 사랑하는 소녀여!<BR>나는 그대들의 행복을 위해 간다.<BR>내가 못 이룬 소원, 물리치지 못한 원수,<BR>나를 위해 내 청춘을 위해 물리쳐 다오.<BR><BR>물러감은 비겁하다. 항복보다 노예보다 비겁하다.<BR>둘러싼 군사가 다아 물러가도 대한민국 국군아! 너만은<BR>이 땅에서 싸워야 이긴다. 이 땅에서 죽어야 산다.<BR>한 번 버린 조국은 다시 오지 않으리라. 다시 오지 않으리라.<BR>보라! 폭풍이 온다. 대한민국이여!<BR><BR>이리와 사자 떼가 강과 산을 넘는다.<BR>내 사랑하는 형과 아우는 서백리아* 먼 길에 유랑을 떠난다.<BR>운명이라 이 슬픔을 모른 체 하려는가?<BR>아니다. 운명이 아니다. 아니 운명이라도 좋다.<BR>우리는 운명보다는 강하다. 강하다.<BR><BR>이 원수의 운명을 파괴하라. 내 친구여!<BR>그 억센 팔 다리. 그 붉은 단군의 피와 혼,<BR>싸울 곳에 주저 말고 죽을 곳에 죽어서<BR>숨지려는 조국의 생명을 불러 일으켜라.<BR>조국을 위해선 이 몸 이 숨길 무덤도 내 시체를 담을<BR>작은 관도 사양하노라.<BR>오래지 않아 거친 바람이 내 몸을 쓸어가고<BR>저 땅의 벌레들이 내 몸을 즐겨 뜯어가도<BR>나는 즐거이 이들과 함께 벗이 되어<BR>행복해질 조국을 기다리며<BR>이 골짜기 내 나라 땅에 한 줌 흙이 되기 소원이노라.<BR><BR>산 옆 외따른 골짜기에<BR>혼자 누운 국군을 본다.<BR>아무 말, 아무 움직임 없이<BR>하늘을 향해 눈을 감은 국군을 본다.<BR>누른 유니폼 햇빛에 반짝이는 어깨의 표식<BR>그대는 자랑스런 대한민국의 소위였고나.<BR>가슴에선 아직 더운 피가 뿜어 나온다.<BR>장미 냄새보다 더 짙은 피의 향기여!<BR>엎드려 그 젊은 주검을 통곡하며<BR>나는 듣노라! 그대가 주고 간 마지막 말을<BR>(시집 {풍랑}, 1951)<BR><BR>* 나이팅게일 : 지빠귀과의 새로 휘파람새와 비슷함. 밤꾀꼬리.<BR>* 서백리아 : 시베리아.</P> <P><IMG style="CURSOR: pointer; rwidth: 550px; rheight: 412px" id=20120606_15/sadanglove_1338991817920eTt3W_JPEG/%C7%F6%C3%E6%C0%CF2.jpg class=_photoImage src="http://postfiles16.naver.net/20120606_15/sadanglove_1338991817920eTt3W_JPEG/%C7%F6%C3%E6%C0%CF2.jpg?type=w3" width=550 height=412></P>

친교게시판

친교를 위한 게시판 입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친교 2024년 예산편성 지침 및 예산요구서 양식 file 교회소식 2022.10.23 885
2556 친교 12월2일 담임목사님 설교방송이 안나옵니다. file 교인 2012.12.05 3311
2555 친교 할 일 다하고 file 아름다운 삶 2012.11.03 3582
2554 친교 왜 신천지는 이단인가? 목사님들 꼭 부탁드립니다. file 대봉교인 2012.10.26 4475
2553 친교 생명의 복음을 위해 기도 file 복음을 2012.10.16 2547
2552 친교 제 2회 대봉찬양제!!! file 이상곤 2012.10.10 3041
2551 친교 예산2013/예산편성지침서 file 예산위원회 2012.10.07 8430
2550 친교 쿰바야(kumbaya) / 'Come by here(여기 임하소서) file 찬양사랑 2012.09.11 3628
2549 친교 그가 file 찬양사랑 2012.09.04 2711
» 친교 그 날을 file 어찌 잊으리오 2012.06.24 2687
2547 친교 예수그리스도의 예언과 성취 file 교인 2012.05.25 3460
2546 친교 기도는 file 순례자 2012.05.21 2770
2545 친교 2131231 file 123422342 2012.05.17 2429
2544 친교 안녕하세요. 길원격평생교육원입니다.^^ file 길원격교육원 2012.05.14 2865
2543 친교 아차아차 file 주사모 2012.05.12 2692
2542 친교 “동성애자 레이디 가가, 엽기공연 중단하라” file 레이디가가 반대 2012.04.27 2939
2541 친교 카이노스 중창단 연주회 영상 file 이상곤 2012.04.21 2906
2540 친교 필그림미션콰이어 정기연주회 안내 file 이창수 2012.04.12 2939
2539 친교 고난주간 다섯 째날(성금요일) file 이상곤 2012.04.06 2063
2538 친교 고난주간 새벽기도회(넷째 날:목) file 이상곤 2012.04.06 2261
2537 친교 고난주간 새벽기도회 셋째날 (수)~ file 이상곤 2012.04.05 2092
Board Pagination Prev 1 ...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 149 Next
/ 1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