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두 마디의 말
2년에 한 번, 그것도 단 두 마디의 말밖에는
하지 못하게 하는 수도원이 있었습니다.
이 수도원에 들어간 어떤 수도자가
맨 처음 2년을 채우고
드디어 두 마디 말을 할 수 있는 자격을 얻었지요.
그는 원장을 찾아가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침대, 딱딱하다.”
그리고 그 수도자는 다른 말을 하지 못하고
돌아갔습니다.
다시 2년의 세월이 또 흘렀고 젊은 수도자는
또 두 마디의 말을 할 수 있는 허락을 받았습니다.
그는 또다시 원장을 찾아가서 이렇게 말했지요.
“식사, 맛없다.”
다시 2년의 세월이 지난 뒤 젊은 수도자는
또다시 두 마디의 말을 할 수 있는 허락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짐을 꾸려들고 원장 앞에 나타났어요.
그리고 이렇게 말합니다.
“나, 간다.”
이렇게 수도원 생활을 견디지 못하고 떠나는
그의 등에 대고 원장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내 그럴 줄 알았네.
2년간 참았다가 할 수 있는 귀중한 두 마디의 말을
그대는 모두 불평과 불만을 말하는데
써 버리지 않았나?
그러니 견딜 수 없지.”(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