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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기도편지로 두 달 만에 인사드립니다.

사실은 저와 남편 박선교사가 번갈아가면서 기도편지를 쓰기 때문에 저는 4개월 만에 편지를 쓰게 되네요.. 편지 쓸 때마다 여러분들을 직접 뵙고 이야기 나눌 수 있다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작년 연말부터 올해 초까지 약 3주정도 한국에서 의대생(본과3학년 과정으로, PK선생님이라고 보통 부릅니다.)들이 방문하였습니다. 다섯 분의 PK선생님과 한 분의 간호사 선생님이 오셨습니다.

의대 과정 중에 선택실습이라는 기간이 있는데, 본인이 원하는 곳을 선택해서 실습해보는 기간입니다. 보통은 국내에서 많이 지내고 간혹 외국에서 실습하더라도 호주나 미국 등의 선진국에서 실습합니다. 그런데 볼 것도 없는 르완다까지 오겠다는 그들을 보고 무언가 다른 학생들이구나 싶었습니다. 이번에 온 PK선생님들은 제 모교인 영남대학교의대의 후배들이고, CMF(Christian medical fellowship)라는 의대 기독동아리의 학생들입니다. 저희가 작년에 한국 방문하였을 때 르완다사역에 대해서 모교후배들과 교수님들에게 소개할 시간이 있었는데 그때가 인연이 된 듯 합니다..

좋은 조건의 다른 병원을 놔두고 멀리 아프리카까지,, 그것도 현지병원에 전해줄 약들과 책까지 끙끙 들고 온 그들을 보면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주정도 함께 병원회진도 하고, 지내면서 PK선생님들이 저희에게는 많은 위로와 도전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나의 모습을 돌아보며 마음을 새롭게 다잡는 시간도 되었습니다.

저희들이 의대생이었을 때의 추억을 함께 나누면서 오랜만에 즐겁고 유쾌한 시간이 되었고, 그들의 마음에 있는 소망을 들으면서 우리에게는 도전이 되었습니다.

다시 한국으로 돌아가실 때 공항에서 배웅하며 섭섭하고 아쉬웠지만, 하나님께서 그분들을 이곳으로 부르셔서 보여 주시고자 한 것을 선생님들이 보고 가셨으리라고 믿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의사로 살아가실 때 그때 마음에 품으신 것들이 큰 의미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건축은 이제 많이 진행되어서 지붕만 올리면 외장공사는 거의 다 끝납니다.

공사 진행하다 보니 추가로 재정이 더 필요하게 됩니다. 물 사정이 좋지 않아서 지하수를 파고 펌프를 설치 해야 하는 비용이 추가로 갑자기 필요했습니다.

필요한 재정에 대해 생각하며 기도 중에, 제 후배가 일 년 동안 헌금하기로 결심하고 매달 후원해주는 금액이 생각났습니다. 그 돈 일년 치를 모으면 얼추 지하수공사비가 맞을 것 같아서,, 후배에게 양해를 구하고, 지하수 공사를 시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지난 연말에 공사비가 거의 마련되어서 안심하고 있었는데 역시 하나님은 우리로 하여금 쉬지않고 기도하게 하시고, 하나님이 하시는 일임을 끊임없이 깨닫게 하시는 것 같습니다.

 이제 의료장비를 구하고, 내부가구를 위한 재정을 마련하는 일이 남아있습니다.

 박선교사가 아마 4월말이나 5월즈음에 한국으로 들어가서 의료장비와 가구들을 구하러 뛰어다닐듯 합니다. 하나님께서 예비하여 주시고 일하여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얼마 전에는 소현이 덕분에 기쁜 일이 있었습니다. 저녁에 6900프랑(한화로 약 만원)을 저희에게 건네 주면서 키바가바가 환자들에게 약이나 분유 등을 사줄 때 쓰라고 말했습니다.

 

 1월 한 달 동안 하나님께 감사한 일이 있을 때마다 종이에 감사제목을 적으면서 100프랑 200프랑을 모았답니다.,

그 감사의 제목을 읽고 제가 부끄러웠습니다. 60가지가 넘는데, 저는 하나도 감사하지 않은 것들이 소현이에게는 감사한 것들이었더군요,

 가족들과 산책 한 게 감사해서 100프랑, 아침에 일찍 깰 수 있어서 100프랑, 저녁에 특별히 찜닭을 해줘서 200프랑, 시원하게 비가 와서 200프랑, 학교 숙제를 다 끝내서 100프랑 등등

아무런 기적이 일어나지 않은 일상의 삶 속에서 감사하고 기뻐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허락하신 기적인 것 같습니다. 하나님의 자녀로서 살아가는 우리가 누릴 수 있는 기적인 것 같습니다. 기적을 누리고 있으면서도 엉뚱한 기적을 찾는 바보가 되지 않고, 소현이처럼 눈이 뜨여서 일상속에서 기적을 누릴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병원과 집에서 일하다가 매일의 일상이 문득 힘 빠지고 기쁨이 없는 듯한 때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이순간이 바로 그 순간,,,나를 만드셨고, 나를 가장 잘 아시고,사랑하시는 하나님이 내게 부탁하신 일을 하고 있는 순간이라 생각하니 갑자기 마음에 기쁨이 솟아오는 것을 느꼈습니다.

 나의 일이나 나의 사역이 힘들고 괴롭고 무겁다면,,, 그건 내가 지금 이 일을 하나님의 일로 하는게 아니라 나의 일로 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저희들에게도 그리고 동역하시는 여러분들에게도 주안에서 기쁨과 평강이 충만하길 기도합니다.

 특별히 여러분들이 성령충만 하시고 또한 건강하시기를 기도합니다. 저희들이 이곳에서 지내는동안 중보기도의 힘이 얼마나 큰지 모릅니다. 저희도 여러분들을 위해서 더 기도하겠습니다.

 

2017년 3월

박준범 백지연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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