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의 모임-은퇴 장로회
장로 류석주/은퇴 장로회 회장
우리 교회 은퇴 장로회는 박희종 담임 목사님의
적극적인 권유와 당회의 특별한 배려로 2004년 1월
출범하게 되었다. 초대 회장에 석종환 장로, 총무에
박득영 장로가 선출되어 온갖 수고 끝에 본회를
반석 위에 올려놓으셨고, 2005년 1월 총회에서는
회장에 류석주 장로, 총무에 박득영 장로가 선출되었다.
지금은 모두 열여섯 분이 모이시는데, 매월 첫째
화요일 12시에 만나 점심을 하며 각자의 신앙 문제,
건강 문제 등을 화제로 서로 의견을 나눈다. 우리는
시무 장로님들을 굳게 믿기에 교회의 행사나 방법등에
대해서는 일체 이야기하는 일이 없고, 교회의 부흥과
발전, 성도님들을 위한 기도에만 힘쓰고 있음도
이번 기회에 밝혀둔다.
또, 꾸준히 불우 이웃 돕기를 추진하고 있다.
지금도 1982년 3월 28일 차석규 장로, 박기호 장로 등과 장로장립 때의 감회가 참으로 새롭다.
그때, 단상 위에 꿇어 앉아 있을 때 왜 그렇게도
눈물이 흐르던지
우리 모두는 차마 얼굴을 들지 못했다.
이 죄인이 어찌 이런 자리에-, 그때 심정이란...
집례목사님이 준비위원들에게
“다 준비되었는가?” 하고 작게 물으실 때에
'이제 나는 이삭이구나. 드디어 주님께 제물 되어
바쳐질 몸, 나는 이제 죽었고 오직 충성만 남았다.’고 굳게 다짐하던 그 때, 오 주님-.
은퇴한 지금의 소회를 어설프게나마 표현해 보고자 한다.
은퇴 유감
1. 올 때가 있으면 갈 때가 있고
일할 때가 있으면 쉴 때도 있네
장로장립 그 현장이 나를 붙드네
집례 목사님 단상의 백관들에게 마치
이제는 잡을 준비가 되었느냐 묻는 듯
이삭을 제물로 바칠 때 연상하며 한없이 울었지
2. 장로는 세상에서도 장로답게 살아야겠다고
죽어도 주님을 욕되게 않겠다고 맹세하며
궂은 일 위험한 일 내가 앞장서려 했는데
때로는 주님 원치 않는 모습도 있고
때로는 어리둥절 자탄도 했지
충성 못한 아쉬움 속에 그날이 어느덧 내 앞에
설 자리 잃은 나에게 항존직 세 글자가 위로할 뿐
3. 내가 이제 할 일은 기도뿐 이 공동체 위해,
나라와 민족 그리고 대구 성역화를 위해
또한 내가 마지막 떠나는 그 순간에도
내 손 잡고 기도해 주실 그분 위해
보고도 못 본 척 들어도 못 들은 척
알고도 모른 척 하리
주 위해 목숨 바칠 때에는 나를 부르시오
전무후무한 생명나무 아래서 영성의 춤을 추리
이제 또 한 해가 지나가니 한 계급 진급하는데
우리는 주님께서 부르실 때까지 첫 믿음 굳게 지켜
대봉교회의 부흥 발전과 사랑하는 믿음의 후배들을
위해 기쁜 마음으로 늘 기도할 따름입니다.
-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