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M국 유*식 목사님께서 생명나무 편집부로 보내오신 기도편지입니다.
그간 안녕하셨습니까?
성탄 전야 북 아프리카에서 문안드립니다.
성탄 행사에 연말의 여러 가지 일들로 많이 분주하시겠습니다.
이곳에는 성탄절이 없지만 한인 교회를 중심으로 성탄 축하 행사를 가졌습니다.
캐롤도 부르고 아이들 중심으로 성극도 준비해서 나름 의미 있고 은혜로운 밤을 보냈습니다.
현지인들도 초대해서 선물도 나누었습니다.
이곳에서 이렇게 성탄행사를 하면 경찰 병력이 출동해서 교회를 에워싸고 경비를 섭니다.
혹 있을지 모르는 불상사를 대비하는 것이지요. 올해는 국제정세 때문인지 장갑차까지 왔습니다.
경찰병력의 호위속의 성탄행사 어떤 기분일까요?
한국은 많이 춥다고 들었습니다. 늘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이곳은 예년과 달리 아직 기온이 높은 편입니다. 낮에는 27~8도 이상 올라가고 햇살도 따가운 편입니다.
지난 건기 때는 제법 많은 비가 오기도 했는데, 지금은 우기인데도 비가 전혀 오지를 않아서 이곳의 이슬람
종교 지도자들이 기우제를 지냈다는 말이 있을 정도입니다.
저는 이곳으로 돌아온 뒤 생각보다 컨디션이 안 올라와서 지난 여름동안 좀 힘들게 지냈습니다.
수술 후 너무 서둘러 온 때문인지, 45도를 오르내리는 여름 기온 때문인지, 아니면 나이 때문인지 몰라도
소화도 잘 안되고 힘도 없고 쉬 피곤을 느껴 힘들었는데, 이제 조금씩 좋아지고 있습니다.
여러 분들이 염려 해 주시고 기*해 주신 덕분인 것 같습니다. 늘 감사하는 마음뿐입니다.
수술 후 병원에서는 6개월 내로 검진을 받으라고 했는데 해외에 거주하는 사정을 말했더니 1년 내에는 꼭 들어
와야 한다고 해서, 1월 하순경에 한국에 잠시 들어가려고 합니다. 마침 2월에 집안의 큰일도 있고 해서 겸사겸사
들어가려고 합니다. 자세한 일들은 한국에 가면 시간이 허락 하는 대로 찾아뵙고 말씀 드리겠습니다.
우리 집 입구에 꽃나무 한그루가 있습니다. 라일락 향기와 비슷한 향기가 나는데, 그 향이 얼마나 좋은지 모릅니다.
그런데 이 꽃은 꼭 밤에만 핍니다. 아무도 보아 주지 않는 밤에만 피어서 새벽 기* 가는 우리에게 큰 기쁨을 줍니다.
비록 보아주는 사람 없어도 아버지께서 아시니 함께 하나* 주신 일을 감당해 나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간 여러모로 후원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늘 강건 하시고, 다시 한 번 즐거운 성탄절과 복된 새해 되시기를 바랍니다.
2015. 12. 25.
유 *식, 오 *민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