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NT color=#840000><SPAN style="FONT-SIZE: 11pt">어제(주일)은 몽골의 명절이었습니다. 독립기념일이면서 몽골 사람들의 가장 큰 명절인 "나담" 국가 축제일 이었습니다. 그래서 주일 낮 모임이 썰렁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시골을 가고, 시골에서 올라온 친지들과 즐거운 정담을 나누고, 가족들끼리 나들이를 하는지 예배자리는 많이 비었습니다. </SPAN><SPAN style="FONT-SIZE: 11pt">심지어 신학생중 한명</SPAN><SPAN style="FONT-SIZE: 11pt">이 찬양단원이었는데, 그 사람까지 나오질 않았습니다. 저는 마음이 아프기도 했지만, 비판적인 시각으로 보았습니다. 명절이기는 하지만, 토요일도 있었고(토요일부터 명절이었고, </SPAN><SPAN style="FONT-SIZE: 11pt">토요일도 쉬는 날이었기에 토요일에 에지간한 일은 다 처리하고, 주일은 교회에 나와서 예배하는 일에 마음을 쓸 줄 기대했습니다) 그러나 예상은 빗나갔습니다. 교회에서 중요한 멤버로 봉사하는 사람들 중에 여러사람이 보이질 않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판단하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SPAN></FONT><SPAN style="FONT-SIZE: 11pt"><FONT color=#193da9>"토요일에도 시간이 있었기에 토요일에 만날 사람 만나고, 볼 일 보고, 주일날에는 무엇보다도 예배하는 일에 신경써야 하잖아? 적어도 교회에서 주축멤버라면 그정도 신앙은 있을 것이고, 그정도는 알텐데... 아직도 세상일과 주일날 예배하는 것을 조절하지 못하는 정도란 말인가?"</FONT><FONT color=#840000>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제 마음이 편칠 않았습니다. </FONT></SPAN>
<P><SPAN style="FONT-SIZE: 11pt"><FONT color=#840000></FONT></SPAN> </P>
<P><SPAN style="FONT-SIZE: 11pt"> 그 때, 하나님이 제게 말씀하셨습니다. <U>"제사장의 눈으로 그들을 보라."</U> 제사장은 백성과 하나님 사이에서 중보자로 서 있는 사람입니다. 백성들의 죄를 가져다 하나님께 기도하고, 용서를 받아서 전달해 주는 역할을 했을 뿐만 아니라, 죄악속에서 헤메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하나님을 기억하지 못하고 세상가운데로 자기 마음대로 돌아다니는 사람들을 위해 불쌍히 여기는 마음으로 중보기도하는 사람입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선택하여 제사장 나라로 삼았는데, 이스라엘은 선택받은 것에 대한 우월감만 있었지 하나님이 원하는 제사장의 역할을 감당하지 못했습니다. 우월감에 빠져 남을 판단할 줄 알았지 다른 민족을 보면서 진정으로 불쌍히 여기고 그들이 하나님께 돌아오도록 중보하며 기도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SPAN></P>
<P><SPAN style="FONT-SIZE: 11pt"> </SPAN></P>
<P><SPAN style="FONT-SIZE: 11pt"> </SPAN><SPAN style="FONT-SIZE: 11pt"><FONT color=#2b8400>순간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나는 제사장의 마음을 가지고 있는가? 오늘 예배에 참석하지 못한 사람들을 위해 정말 불쌍히 여기는 마음으로, 다음주부터는 그들이 예배에 참석하도록 진실로 기도했던가? 예배를 기억지 못하든, 나올 수 없는 상황이든 어쨌든지 예배에 참석하여 하나님과 교제하는 기회를 잃어버린 영혼들이 얼마나 불쌍한가라는 마음을 가졌던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FONT></SPAN></P>
<P><SPAN style="FONT-SIZE: 11pt"><FONT color=#2b8400> 지금까지 저는 예배에 참석하지 못한 주요 멤버들을 생각할 때마다 그들을 불쌍히 여기는 마음보다는 판단하는 마음이 앞섰습니다. <STRONG><FONT color=#840000>재판관의 마음</FONT></STRONG>이지요. 저는 지금까지 그 멤버들을 보면서 재판관의 마음으로 그들을 판단하고, 나의 잣대로 저들을 평가했습니다. 그런데 어제 예배시에 하나님이 나에게 새로운 시각을 가지라고 말씀하셧던 것입니다. 재판관이 아닌 <STRONG><FONT color=#840000>제사장의 마음</FONT></STRONG>으로 저들을 보라구요. 제사장의 마음은 다른 말로 하면 <U>영적 아비의 마음, 목자의 마음</U>이라고도 할 수 있겠지요. </FONT></SPAN></P>
<P><SPAN style="FONT-SIZE: 11pt"><FONT color=#2b8400> 그래서 제사장의 마음으로 그들을 보기 시작하자, 제 마음가운데 그들에 대한 연민, 사랑, 안타까움, 불쌍함 등이 겹쳐서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마음을 바꾸니 그 영혼에 대한 생각이 그렇게 다를 수 있을까요? <U>이제는 비판의 대상이 아니라 품어야 할 대상이 되어버렸습니다.</U></FONT></SPAN></P>
<P><SPAN style="FONT-SIZE: 11pt"><FONT color=#2b8400></FONT></SPAN> </P>
<P><SPAN style="FONT-SIZE: 11pt"><FONT color=#2b8400> 잠시 잊었던 목자의 마음을 다시 회복시켜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FONT></SPAN></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