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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교
2007.08.11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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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class=view style="FONT-SIZE: 9pt; FONT-FAMILY: 돋움"><PRE><FONT size=3>박은조 목사</FONT></PRE><PRE><FONT size=3>한국교회에 보내는 두 번째 기도 편지 </FONT></PRE><PRE><FONT size=3><FONT size=2>"한국교회 앞에 두 번째 기도의 부탁을 또 다시 감히 올립니다"</FONT></FONT></PRE><PRE><FONT size=3>&nbsp;</PRE><PRE><FONT size=2><FONT color=#000000>샘물교회 박은조 목사가 </FONT><FONT color=#000000>한국교회에 아프간 피랍 사태와 납치된 청년들을 위한 기도를</FONT></FONT></PRE><PRE><FONT color=#000000 size=2>요청하는 편지를 보냈다. </FONT></PRE><PRE><FONT size=2><FONT color=#000000>고 심성민 씨의 장례를 치른 8월 4일, '한국교회 앞에 두 번째 기도의 부탁을 </FONT><FONT color=#000000>또 다시</FONT></FONT></PRE><PRE><FONT size=2><FONT color=#000000>감히 올립니다'는 제목으로 쓴 기도 편지에서 </FONT><FONT color=#000000>박 목사는 피랍 17일째를 맞는 심경과 기도</FONT></FONT></PRE><PRE><FONT color=#000000 size=2>제목을 나누며 한국교회에 기도를 요청했다.</FONT></PRE><PRE><FONT size=2></FONT>&nbsp;</PRE><PRE><FONT color=#000000 size=2><STRONG>다음은 기도 편지 전문이다.</STRONG> </FONT></PRE><PRE><FONT color=#000000><FONT color=#000000 size=2>저는 지금 온 인류를 위해 자기 아들을 죽기까지 내어주신 아버지 하나님의 심정을 깊이 묵상하고 있습니다. </FONT></PRE><PRE><FONT color=#000000 size=2>사랑하는 영적인 피붙이들이 피랍된 지 벌써 17일째, 사지에 내몰린 아들과 딸들, </FONT></PRE><PRE><FONT size=2><FONT color=#000000>그리고 배우자들이 무사히 돌아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리는 가족과 더불어</FONT><FONT color=#000000> </FONT></FONT></PRE><PRE><FONT color=#000000 size=2>언론이 순간순간 전하는 소식에 </FONT></PRE><PRE><FONT color=#000000 size=2>피가 마르는 안타까움으로 간신히 한숨 한숨 호흡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FONT></PRE><PRE><FONT size=2></FONT>&nbsp;</PRE><PRE><FONT size=2>실낱같은 희망이라도 보이는 때는 기뻐하고, 암울한 소식에는 절규합니다. </FONT></PRE><PRE><FONT size=2>지금 피랍가족들이 당하고 있는 고통은 </FONT></PRE><PRE><FONT size=2>말 그대로 상상을 초월하는 것임을 온몸으로 느끼고 있습니다. </FONT></PRE><PRE><FONT size=2>&nbsp;</FONT></PRE><PRE><FONT size=2>40도를 넘는 고온 속에서 먹을 것은 제대로 먹는지, 잠은 제대로 자는지, </FONT></PRE><PRE><FONT size=2>피랍된 지 17일째 접어들면서 피랍가족들은 모든 에너지가 몸에서 다 빠져버리는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FONT></PRE><PRE><FONT size=2>그렇지만 납치된 분들의 조속한 귀국을 위해 함께 기도해주시는 분들에 힘입어 </FONT></PRE><PRE><FONT size=2>하루하루 버티고 있습니다. </FONT></PRE><PRE><FONT size=2>고통은 사랑하기 때문에 주어지는 것이라고 하는데 </FONT></PRE><PRE><FONT size=2>온 교회와 온 나라가 2명의 희생자와 납치된 21명을 두고 </FONT></PRE><PRE><FONT size=2>사랑으로 함께 고통하며 마음을 모아주시는 것에 대하여 감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FONT></PRE><PRE><FONT size=2>&nbsp;</FONT></PRE><PRE><FONT size=2>저는 두 번째 희생자가 발생하는 날을 결코 잊을 수 없습니다. </FONT></PRE><PRE><FONT size=2>처음에는 너무 두려웠습니다. </FONT></PRE><PRE><FONT size=2>고통의 깊은 골짜기로 한 없이 떨어지는 느낌에 사로잡혔습니다. </FONT></PRE><PRE><FONT size=2>그러나 여전히 납치당한 가족들로 인해 아파하는 가족들을 생각하며 </FONT></PRE><PRE><FONT size=2>이대로 추락할 수 없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FONT></PRE><PRE><FONT size=2>그리고 고 심성민 형제의 삶을 돌아보며 </FONT></PRE><PRE><FONT size=2>하나님이 하시는 뜻을 깨닫기 위해 남아있는 온 힘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FONT></PRE><PRE><FONT size=2>&nbsp;</FONT></PRE><PRE><FONT size=2>성민 형제는 장애인을 섬기는 ‘사랑부’의 교사였습니다. </FONT></PRE><PRE><FONT size=2>성민 형제가 교사로서 돌보았던 뇌성마비 장애인들이 성민 형제가 먼저 천국으로 갔다는 소식을 듣고 형제의 아버지를 끌어안고 통곡하였습니다. </FONT></PRE><PRE><FONT size=2>그 중에 한 자매는 기자들 앞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FONT></PRE><PRE><FONT size=2> “(심성민) 선생님은 좋은 분이고요. 빨리 21명 풀려나게 해주세요.”</FONT></PRE><PRE><FONT size=2> 뇌성마비 장애인으로서 몸이 불편한 자매는 통역해야만 알아들을 수 있는 </FONT></PRE><PRE><FONT size=2>말 한마디 한마디를 힘겹게 내뱉으며 사랑하는 사람이 떠나간 고통을 온몸으로 절규했습니다. </FONT></PRE><PRE><FONT size=2>이를 함께 지켜본 아버님은 아들이 아프간으로 달려갈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FONT></PRE><PRE><FONT size=2>새롭게 발견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고통 하는 이들을 돕기 위해 </FONT></PRE><PRE><FONT size=2>아프간으로! 달려간 아들의 귀한 뜻을 깊이 공감하며 </FONT></PRE><PRE><FONT size=2>배 목사에 이어 아들의 시신을 서울대학병원에 기증하기로 하였습니다.</FONT></PRE><PRE><FONT size=2></FONT>&nbsp;</PRE><PRE><FONT size=2>고 심성민 형제의 부모님께서는 아들의 시신이 도착하던 날, 몸부림을 치셨습니다. </FONT></PRE><PRE><FONT size=2>하늘이 무너진 듯 참담함에 어찌할 바를 몰라 하시는 부모님과 </FONT></PRE><PRE><FONT size=2>피랍 가족들과 더불어 저 역시 단장의 아픔을 느꼈습니다. </FONT></PRE><PRE><FONT size=2>저와 샘물교회는 귀한 생명의 희생과 피랍 가족들의 고통을 함께 감당하기에 </FONT></PRE><PRE><FONT size=2>너무나 여리고 약하다는 것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FONT></PRE><PRE><FONT size=2>그래서 또 다시 염치불구하고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FONT></PRE><PRE><FONT size=2>고인의 가족과 피랍가족, 그리고 저와 저희 교회, 더 나아가 한국교회를 위해 다음의 제목으로 기도해주시옵길 간절히 바랍니다.</FONT></PRE><PRE><FONT size=2></FONT>&nbsp;</PRE><PRE><FONT color=#333399 size=2>1. 우리가 먼저 아프간을 사랑하게 하소서.<BR>2. 납치당한 형제자매들을 조속히 가족과 교회의 품으로 돌려보내 주소서.<BR>3. 아픔을 당한 가족들이 소망의 빛을 잃지 않게 하소서.<BR>4. 전쟁과 기아에 시달리는 사람들과 함께 고통하는 교회가 되게 하소서.</FONT></PRE><PRE><FONT size=2></FONT>&nbsp;</PRE><PRE><FONT size=2>아프간 봉사단 피랍 사태 17일째를 맞이하는 2007년 8월 4일</FONT></PRE><PRE><FONT size=2>여러분들의 사랑과 격려로 견디고 있는 박은조 올림</FONT></PRE><PRE><FONT size=2>우리 호흡의 주관자 되시는 존귀하신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드립니다.</FONT></PRE></FONT></FONT></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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