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를 기쁘게 하는것들 *
새벽의 정적을 깨지 않으려고 조용히 나누는
우유배달 아주머니와 신문배달
소년의 아침 인사는 우리를 기쁘게 합니다.
전화선을 타고 멀리에서 들려오는 아이의 건강한
울음소리와 어머니의 바쁜 발걸음소리는
우리를 기쁘게 합니다.
작은 트럭을 몰고 고향을 찾아가는 젊은 가족의
밝은 모습과 뒤켠에 실려 있는
소박한 선물꾸러미는 우리를 기쁘게 합니다.
불쑥불쑥 튀어나올 것 같지만 애써 자기 목소리를
낮추고 한 목소리를 만들어 내는
어느 교정의 합창 소리는 우리를 기쁘게 합니다.
작고 앳된 신혼 살림 그대로 내보이고
구수한 김치찌게 당당하게 내어 놓는
신혼 부부의 정겨운 집들이는 우리를 기쁘게 합니다.
어느 날 불현듯 날아온 우편엽서에
적혀 있는 '보고 싶다. 열심히 살자'라는
친구를 닮은 파란색 글씨는 우리를 기쁘게 합니다.
크고 무거운 트럭을 몰고 밤새워 고속고로를
달리는 산업 역군 트럭기사들의 부릅뜬 눈과
든든한 어깨는 우리를 기쁘게 합니다.
비록 연로하셨지만 인생에 대한 확신과 믿음을
가지고 삶에 대한 이야기를 잔잔히 풀어 내는
노인의 편안한 목소리는 우리를 기쁘게 합니다
오늘 아침 썰렁한지 모르며 날아 온는 한통의 멜이
추운 겨울에 눈까지 시리게하지만
다음날을 기약하며 우리를 기쁘게 합니다.
^^마지막 책장을 넘겨야할 시간입니다..
이천사년 마무리 잘하시구요..새로운 책장을 넘기듯이 설래는 마음으로
이천오년을 맞이하며..늘 감사와 기쁨으로 우리성도님들 한날 되시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