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간의 싸움
어떤 무더운 여름철 정오에 연장을 만드는 대장 칸에는 큰 싸움이 벌어졌다.
싸움의 내용은 이러 하였다. “망치.톱.껄.대패.자.”란 공구를 만드는 대장 칸이었다.
느닷없이 “톱.껄.대패.자”란 공구들이 늘 꽝꽝..시끄러운 소음을 크게 내는 망치를
밖으로 나가라고 쫓아냈다.
그러고 나니 시끄러운 소음은 나질 안 했다.
그리고 난후에는 “톱,껄,대패”가 자기의 법과 자기의 기준이 절대적인 “자”를 나가라고
해서 나갔다.”자”가 나가면서 “내가 없으면 너는 망한다 “하면서 나가 버렸단다.
그러고 나니 또 싹뚝 싹뚝 네것 내것 할 것 없이 마구 잘라 버리라고 하면 잘 짤라
버리는 버릇이 있는 톱을 “껄과 대패”가 합심하여서 내 쫓아 버렸다.
남은 껄과 대패는 서로를 흴 것 흴 것 옆 눈길을 던지면서 서먹 서먹 하길 짝이 없었던
순간 서로가 대패가 껄을 보고 “너는 늘상 남을 비평이나 하고 후벼 파기만 하는 것이 너니
나가라.” 했다.
껄이 나가면서 대패를 보며 말을 하기를 “대패 너는 항상 남을 도와 주기는커녕 옷이나
홀라당 홀라당 벗겨먹는 기생충 보담 더 무서운 모두가 눈뜨고 있는데 옷을 벗기는 사기꾼
아닌가?”라고 했다.
그때 대정 칸에 주인이 문을 열고 들어 섰다.
대정 칸에 주인이 마지막 나가는 대패를 보고 “아직 너밖에 안 나왔어?”라고 물었더니
“아니오. ,이래 저래 해서 다 나가 버렸어요.”라고 대답하였다.
주인이 모두가 다 밖에서 고생하질말고 다 들어오라 하여서 한 자루의 못을 한 푸대에서
쏟아 놓으면서 대장간의 주인이 망치를 들고 반듯 반듯 자로 재어서 매끌 매끌하게 대패로 밀어 놓은
원목으로 이래저래 귀퉁이를 후벼 파서 맞추어 둔 구멍에 맞추어서 망치로 못을 꽝꽝 박아 강대상을 만들어서 이렇게 말을 외쳤다고 한다.
<온 몸이 각 마디를 통하여 도움을 입음으로 연락하고 상합하여 각 지체의 분량대로 역사하여 그 몸을 자라게 하며 사랑 안에서 스스로 세우느니라.>(엡4;16)
2004년11월3일 이창우 일기
(우림통나무 건축학교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