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가진 성경들 중 하나는 차안에 있죠,
늘 상비하고 다니다 어김없이 주일날 이면 빛을 보게
되는 한마디로 주일 출석용 부터..
주일 학교 다닐적에 교회에서 받은 신약만 있는
파란 겉장의 추억의 성경책...세례받고,결혼하고,
부모님에게 물려받은 빨강 성경책, 어린 아들 녀석
이 신.구약 골구루 뜯어놓은 낡은 성경책 매일
아침 예배 시간에 딸 아이가 가져오는 성경책
기타 등등..
참 많다는 ..어릴적 성경책 가지고 놀다가 죄송
하지만 뒤지게 혼난 다음부터는 성경책 위로 타고
넘거나 베거나 하는건 곧 죽음이다.는.것을
뼈져리게 깨닫기도 했습니다.
우리 교회에도 성경책 참 많이 있습니다.
2층에도 3층에도 늘 언제나...
내가 예배 시간에 30분 지각 했을때,
그러느라고 미처 준비하지 못했을때 친절하게도
맨뒤편에서 나를 기다리는 성경책..
학창시절 그거들고 버스탈때 주목 받기 싫을때,
혹시나 내 실수를 기억 하는 사람들이 뭐야 저거
교회 다니나보네..이런 시선이 부담스러워
슬그머니 교회로 들어 설때도.
늘 곁에 말없이 반겨주던 성경책...
주일 예배후 옆자리에 누군가가 두고 간 비치용 성경
책을 봅니다.
그리고 내 자신을 돌아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