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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교
2004.05.04 11:06

어린이 다운 어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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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다운 어른 배정웅 목사 (뉴욕: 아가페 크리스챤 치유 센터 대표) "어린이는 어른의 아버지" 라고 영국의 계관시인 월리암 워즈워드(William Wordsworth)는 노래하였다. 이는 역설적 표현으로 성숙한 어른이 되기 위해서는 성인들의 인격과 삶 속에 어린이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어야 한다는 뜻일 것이다. 사람은 모름지기 나이가 들어 갈수록 성숙해져야 한다. 성숙한 사람이 되어야 행복한 가정생활도, 화평한 교회생활도, 원만하고 생산적인 사회생활도 지탱해 갈수가 있는 법이다. 오늘 우리 주변에는 겉으로는 나이가 많이 들었어도 미숙한 성인들로 인해 가정이 파괴되고 사회가 와해되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몇년전 미국 오클라호마 시티에서 일어났던 폭탄 테러로 수 많은 천진난만한 어린 생명들이 무참히 희생된 사건은 어린이 마저 저버린, 인간이 얼마나 포악하고 파괴적인 존재로 변할 수 있는가를 보여준 상징적 사건이었다. 파괴된 연방청사 건물에서 피범벅이 된 한 살짜리 어린이의 시체를 안고 나오는 한 소방관의 모습에서 우리는 이 시대의 고민을 발견하게 된다. 오늘의 선진국과 후진국은 결국 어린이와 장애자를 어떻게 대우하는가를 보면 알 수 있다. 미국에서 살고 보니 이 나라는 그야말로 어린이와 장애자들의 천국이란 말이 실감이 난다. 어딜 가도 사회 구석 구석에 어린이와 장애자를 위한 시설이 별도로 설치되어 있다. 어른 식당엘 가도 반드시 어린 아이용 의자가 별도로 준비되어 있다. 식품점엘 가도 반드시 어린 아이를 태울 수 있는 카트가 별도로 준비되어 있다. 은행에 가도 창구 마다 거의 예외 없이 어린 아이를 위한 캔디가 준비되어 있다. 어린 아이를 데리고 오면 친절하게 인사하고 캔디를 나누어 준다. 이처럼 사회 구석 구석에서 어린 아이는 어른의 종속적 존재가 아닌 한 독립적 인격체로 자신들의 영역을 인정받고 배려 받고 있다는 느낌을 받게 되는 것이다. 한 마디로 선진국은 그 사회 체제 안에 철저한 "어린이 의식"이 깔려 있는 사회이다. 그러므로 상실한 어린이 다움을 되찾는 일이 이 시대가 당면한 시급한 과제이다. 성경말씀에는 어린이에 대한 서로 상반된 주장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자세히 그 의미를 살펴 보면 이는 같은 의미의 다른 표현임을 알 수 있다. 먼저 바울 사도는 "어른이 되면 어린아이의 행동을 버려야 한다"(고린도전서 13:11) 고 주장한다. 어른이 되려면 마땅히 어린아이의 행동을 버려야 한다. 여기서 어린아이의 일이란 "childish behavior" 즉 "유치한 생각이나 행동" 을 의미한다. 어른이 된다는 의미는 나이를 먹어 갈수록 어린이의 유치함이나 미숙함을 버리고 성숙한 판단과 행동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된다는 뜻이다. 이런 면에서 어른들은 어린아이의 일을 버려야 한다. 요즈음 심리학자들이나 상담가들 가운데 성인 아이 (Adult Child)란 말이 자주 쓰이고 있다. 겉으론 나이가 들어 분명히 어른인데 그 속에는 여전히 어린 아이가 들어앉아 어린이 처럼 행동하고 살아가는 미성숙한 사람을 일컫는 말이다. 오래 전에 본 독일 영화 가운데 "양철북"이란 영화가 있었다. 한 어린 아이가 어른들로부터 충격적인 모습을 보고 체험한 뒤로는 절대로 어른이 되지 않기로 작정했다. 아니 어른이 될 수가 없었다. 나이가 들어도 여전히 그 때 그 모습의 어린 아이로 남아있게 된 것이다. 나이가 들어도 자라지 않는 사람처럼 불행은 없다. 나이에 걸맞게 몸도 마음도 영적으로도 자라야 한다. 그래야 의미있고 행복한 삶이 가능한 것이다. 이런 차원에서 우리는 이제 어린아이의 일을 버려야 한다. 둘째로 예수님은 "어린아이와 같이 되라"(마 18:3) 고 말씀하셨다. "너희가 돌이켜 어린아이와 같이 되지 아니하면 결단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리라." 고 강한 어조로 말씀하셨다. 이 말씀을 독일의 철학자 니체같은 사람은 철저히 오해하여 천국은 어린이 같은 미숙한 인간이나 가는 곳이므로 나같이 성숙한 사람들에게는 불필요한 곳이다고 기독교를 공격했다고 한다. 그는 비록 위대한 철학자였는지는 모르나 성경에 너무나 무지한 결과 이런 엉뚱한 오해를 불러 일으켰다. 대 철학자라는 니체가 크게 오해한 말씀 가운데 “어린 아이 같이”라는 말은 "childish"가 아닌"childlike"란 뜻이다. 이 말은 “어린이 다움” 또는 “어린이 같음”이라고 번역할 수 있다. 이는 누구에게나 꼭 필요한 모습이다. 이 어린이 다움은 우리가 살아가는데 절대 필수적인 요소이다. 이를 어른이 되어서도 유지하지 못하면 참 성숙한 인간성을 소유할 수 없게 된다. 어린이 다움을 상실한 어른은 파괴적이고 폭력적이며 기만적이고 착취적인 미숙한 인간성을 소유하게 된다. 이 어린이 다움은 천국 시민의 첫째가는 자격이다. 그렇다면 예수님께서 이렇게 높여주신 “어린이 다움”이란 구체적으로 무엇을 말하는가? 어떻게 어른이 되어서도 유치하지도 미숙하지도 않으면서도 동시에 어린이 다움을 보존하며 살아갈 수 있겠는가? 어린이 다움이란 어린이의 아름다운 내적 특성을 의미한다. 어린이의 가장 아름다운 특성 가운데 첫째는 순수성이다. 어린이는 있는 그대로를 순수히 받아들이고 믿는다. 조금도 의심하지 않고 조금도 가감하지 않고 액면 그대로를 받아들이고 믿는다. 그러나 어른이 되어갈수록 이런 순수성은 점점 희박해진다. 순수한 어른을 만나기란 참으로 희귀하고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천국은 이런 순수한 믿음을 가진 자의 소유가 된다. 둘째는 진실성이다. 어린이는 거짓이 없다. 만약 있다면 누군가 어른들에게 배운 것이다. 어른들은 거짓을 말하고 행동하기 쉬우나 어린이는 거짓을 말하지 않는다. "때로는 엄마가 그러는데 지금 집에 없다고 하래요"라고도 있는 그대로, 느끼는 그대로를 말하는 것이 어린 아이들이다. 어른들은 이 어린이에게 진실성을 배워야 한다. 진실한 사람만이 참 진리 안에서 자유를 누릴 수 있다. 거짓은 우리를 얽어 매고 속박하여 우리의 몸과 정신과 영혼을 병들게 만든다. 그러나 어린이는 진실하기 때문에 한 없이 자유로울 수 있다. 셋째는 겸손함이다. 어린이는 자기를 내세우기 위하여 다른 사람을 차별하지 않는다. 적어도 어린이의 세계에서는 인종차별도 빈부의 차별도 그 어떤 차별도 존재하지 않는다. 누구나 사랑하고 누구나 친구가 된다. 이런 아이들이 커가면서 부모의 편견과 차별을 배워 자신들도 남들과 조금만 다르면 거리감을 느끼게 된다. 어린이는 남을 높일 줄 안다. 이런 겸손함이 어린이를 위대하게 만든다. 이런 특징들을 어른들의 세계에서는 바보 취급하고 배척하기 쉽다. 그러나 어린이 다움이 없는 어른은 결단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한다. 행복한 가정, 성숙한 사회를 이루어 가기 위해서도 우리는 먼저 상실한 어린이 다움을 회복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어린이를 열심히 사랑하고 어린이에게 배워가야 한다. 또 다시 어린이 날이 다가오고 있다. 겉으로만 어린이를 위하는 날이 되게 하지 말고 진정 어른의 아버지인 어린이의 위대성을 배우자. 어린이 다운 어른이 되기에 힘써 보자. http://www.agapechc.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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