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아이를 구하고 자신의 두 발목을 잃은 역무원의 이야기는 자신 밖에 모르는 이 사회에 희생이 무엇인지를 말해주는 듯 합니다.
'어떻게 그럴 수가 있지?'
많은 네티즌들이 그 모자에게 퍼붓는 욕설 속에 감정을 이입하여 그들과 함께 그 모자를 비난하던 저는 고개를 떨굴 수밖에 없었습니다.
십자가위에서 물끄러미 바라보시는 예수님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예수께서 몸을 굽히사 손가락으로 땅에 쓰시니... 가사라대 너희 중에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 하시고..."" (요 8장 6~7절)
ⓒ윤수용
한편, 역무원의 희생으로 목숨을 건진 아이와 그 어머니는 역무원의 희생을 외면한 채, 아직까지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습니다.
물론, 그 역무원의 행동은 어떤 대가를 바란 것이 아니었겠지만 섭섭한 마음은 어찌할 수 없을 것입니다.
'이 은혜도 모르는, 짐승만도 못한, 천벌을 받을 XX들...'
날마다 그 분을 외면하는 저 자신을 보았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