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교

주님의 손길을 간구합니다

by 주경순 posted Dec 03,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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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안녕하세요.&nbsp; <BR>참 좋으신 목사님과 성도님들이 계시고 세상에 빛과 소금이 되기 위해 하나님의 이름을 높여 가시는 대봉교회에 주님의 크신 사랑과 은혜로움이 가득하시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BR>벙어리 냉가슴 앓듯 입에 혓바늘이 돋도록 속만 태우면서 수많은 고민 끝에 망설이고 주저하다가 너무 절박하고 절실해서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되었음을 용서하십시오. <BR>저의 가난과 모자람으로 사회에 도움을 청해야하는 것이 너무 죄송하고 송구스러워 소금에 절인 배추처럼 풀이 죽지만 하루 하루의 양식을 걱정해야 하는 지금 길이라고는 세상을 향해 외치는 길밖에 없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BR>경제적으로 단단히 막혀버린 물꼬를 트기 위해 밤잠을 설치면서 속이 갈래갈래 찢겨가며 가슴앓이 하던 걱정과 고민의 돌멩이들은 성을 쌓고도 남을 듯합니다. </P> <P><BR>남편이 IMF때 회사가 부도가 나며 빚더미에 앉게 되면서 생계가 어려워지기 시작하였고 가정이 점차적으로 기울어지면서 수렁에 빠져들게 되었습니다. <BR>남편은 9년 전부터 갑상선 기능 항진증과 안구돌출 그리고 만성위염 등의 환자였지만 치료받을 엄두도 내지 못하였고 지금은 고혈압으로 쓰러져 거동조차 불편합니다. <BR>어떻게든 살아보려고 발버둥치며 공장일과 파출부 등으로 아등바등 살아온 지가 12년이라는 세월에 가슴은 이미 까만 숯 덩이가 되었고 심장까지 숨이 막힐 정도입니다. <BR>눈떴다 하면 일감으로 줄달음치지만 생활은 다람쥐 쳇바퀴 도는 것처럼 나아지지 않고 주변의 지인들에게 손 벌린 빚만 공과금 독촉장처럼 차곡차곡 쌓여있으니 밀려오는 검은 먹구름처럼 앞길이 보이지 않습니다. </P> <P><BR>여름이면 거처와 부엌에 비가 새서 벽을 타고 흘러내리고 겨울에는 전기장판조차 없는 냉방에서 모두가 발에 동상이 걸리고 옷 한번 사 입지 못하고 살아오면서도 열심히 살면 언젠가는 잘될 것이라는 신념으로 버텨왔지만 가난하면 가정도 사랑도 어려운 현실에서 돌이켜보면 바람처럼 휭 하니 허탈하고 아쉬움만 남는 시간이었습니다. <BR>고령으로 폐렴과 치매증상이 있는 시아버지는 전립선 비대증으로 소변 줄을 꽂고 생활하신지 5년째인데 이번 여름에 화장실에서 뇌졸증으로 두 번이나 쓰러져 노인요양병원에 입원중이나 제대로 치료와 효도한번 못하고 나날이 기력이 쇠하여 가는 것을 보면 가슴이 저미어옵니다. </P> <P><BR>요즘 훌쩍 커버린 중학생인 아들은 방이 좁아서 두 다리를 제대로 뻗을 수가 없어 새우잠을 자는 것을 볼 때면 가슴은 또다시 꾸겨진 종이와 같이 찢겨져나가고 마음은 잿빛하늘이 되어갑니다. <BR>축복 속에 태어난 자식을 행복하게 해줘야할 책임과 의무가 있는 부모로서 용돈은커녕 생일이 돌아와도 케이크나 통닭 한 마리도 사주지 못하고 그 무엇 하나도 해줄 수 없는 궁핍에 못난 엄마를 만나 공부하는 아들에 마음이 아리고 속상한 적이 많습니다. <BR>중학생인 아들에게 아무것도 해줄 수 없었던 어떤 아버지가 자신이 죽으면 자식이 정부로부터 기초생활 보조금이라도 지원 받을 수 있겠다고 생각하여 자살한 것을 보고 저의 지금의 처지와 비슷하여 한없이 눈물바람을 흘린 적도 있습니다. <BR>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데 가족회식이나 나들이는 생각도 못하고 전기요금과 공과금을 체납하기가 일쑤로 생계가 벼랑 끝까지 몰린 형편입니다. </P> <P><BR>앞길이 한 치도 보이지 않는 어둠의 터널 속에서 삶을 부여잡기 위해 신음하고 있는 이 불쌍한 여인에게 하나님의 손길이 닿기만을 기다리며 간곡히 눈물로 기도하고 있습니다. <BR>이 순간에도 허리와 가슴이 자꾸 아파 오고 있어도 불 보듯 뻔한 암담한 앞날을 걱정해야 하는 제가 숨이라도 쉬고 살 수 있도록 굽어 살펴주십시오. <BR>깊은 수렁에 빠져있는 저를 가엾게 여기셔서 한번만 도와주시면 은혜 받은 이 큰 빚을 언젠가는 다시 되돌려드려 보답할 수 있도록 등에 멍에를 지고 삶의 쟁기질을 열심히 하면서 생명을 주신 그 날까지 나가나 들어오나 찬양으로 주님께 봉사하며 살겠습니다. <BR>주님의 따스한 손길과 영혼을 간절히 사랑하기에 저에게 희망의 싹을 피울 수 있는 따뜻한 사랑의 손길을 조금이라도 주시기를 두 손 모아 기도하고 또 기도해봅니다. </P> <P><BR>어느 곳에 있든지 주님만을 바라보고 예수님 안에서 하나가 되어 동행하기를 원하는 대봉교회의 모든 형제자매 님들에게 많은 능력을 더욱더 허락하사 하나님의 섬김과 복음을 많이 전하게 돌봐주시고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은혜 가운데 큰 성령의 열매를 맺도록 꼭 축복하여 주실 줄 믿습니다. <BR>저의 믿음의 부족함으로 이런 글을 올리게 된 것을 참회하면서 거듭 용서해주십시오. </P> <P>국민은행 7519-9085-638499 (예금주 : 주&nbsp; 경&nbsp; 순) <BR></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