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교회 앞에 세 번째 기도의 부탁을 올립니다 <BR><BR>감당하지 못할 시험을 주시지 않으시는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 올립니다. <BR><BR><BR>피랍 사태가 일어난 지 벌써 24일, 계속되는 안타까운 상황 속에서도 현재 우리가 당하는 고통을 자신의 문제로 끌어안고 함께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심을 감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협력할 것이 없느냐?고 조심스럽게 물어 오시는 동역자님들께 무어라고 감사의 표현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만사를 제쳐 두고 달려오시고, 장비를 가져오시고, 소중한 지혜를 나눠주시고, 마음을 모아 격려해주시는 손길로 인해 큰 힘을 얻습니다. 한 분 한 분 일일이 인사드리지 못하지만 송구스러운 마음과 감사한 마음은 하나님께서 알아주시리라 믿습니다. 동역자님들의 협력으로 인해 크고 작은 아름다운 기적들이 매일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들이 이 피랍의 고통 속에서도 일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임을 발견하며 감사를 드립니다. 다시 한 번 여러분께 기도 부탁을 드립니다. <BR><BR><BR>이번 일로 먼저 천국으로 간 배형규 목사에게는 아흔이 다 되신 큰이모님이 계시는데 그분은 배 목사님을 자식 이상으로 사랑했습니다. 이모님에게 배 목사님이 먼저 천국에 갔다는 사실을 차마 말씀 드리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배목사가 천국으로 간 사실을 모르고 계속해서 살려 보내달라고 기도하는 이모님께 조심스럽게 말씀을 드렸더니 충격을 받기는 커녕 하늘을 향해 손을 번쩍 들고 하나님 감사합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라고 10번을 외치셨습니다. 천국에서 이 모습을 보고 배 목사님도 큰이모님으로 인해 감사했을 것이고, 이 소식을 들은 우리 모두도 감격의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 모든 것은 저희를 위해 기도해주시는 동역자들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함께 기도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엎드려 감사드립니다. <BR><BR><BR>저는 저희 형제자매들을 억류하고 있는 텔레반들에게 가서 이렇게 외치고 싶은 심정입니다. 여러분이 볼모로 잡고 있는 그들은 여러분과 아픔을 함께 하기 위해 간 사람들입니다. 여러분의 친구가 되기 위해 간 사람들입니다. 민족과 종교와 지리를 뛰어넘어 생명과 평화를 위한 나눔과 봉사를 실천했던 사람들입니다. 차라리 저를 볼모로 잡을지언정 그들을 풀어주십시오. 무엇인가 돌파구를 열어야 한다는 생각과 한 사람이라도 구출해야 한다는 생각이 저를 짓누르고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오직 하나님의 긍휼한 인도하심을 구하며 엎드릴 뿐입니다. <BR><BR><BR>아무런 길이 보이지 않는 지금, 여러 동역자님들께 보다 깊이 있고 구체적인 기도를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억류당하고 있는 21명의 형제자매님들의 믿음과 건강을 지켜주시도록, 텔레반과 아랍권 사람들의 마음이 움직일 수 있도록, 저와 샘물교회를 휘감고 있는 두려움과 혼돈을 극복할 수 있도록, 더 나아가 한국교회와 선교한국을 위한 기도제목들이 많이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기도의 지혜를 모아주십시오. 기도의 마음을 모아주십시오. 그렇게 된다면 상상할 수 없는 하나님의 역사가 일어날 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BR><BR>아프간 봉사단 피랍사태 24일 <BR>2007년 8월 11일(토) <BR>여러분들의 귀한 사랑에 빚진 자 박은조 드림 <B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