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교

단 두 마디^*^

by 생각 posted May 07,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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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두 마디의 말 2년에 한 번, 그것도 단 두 마디의 말밖에는 하지 못하게 하는 수도원이 있었습니다. 이 수도원에 들어간 어떤 수도자가 맨 처음 2년을 채우고 드디어 두 마디 말을 할 수 있는 자격을 얻었지요. 그는 원장을 찾아가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침대, 딱딱하다.” 그리고 그 수도자는 다른 말을 하지 못하고 돌아갔습니다. 다시 2년의 세월이 또 흘렀고 젊은 수도자는 또 두 마디의 말을 할 수 있는 허락을 받았습니다. 그는 또다시 원장을 찾아가서 이렇게 말했지요. “식사, 맛없다.” 다시 2년의 세월이 지난 뒤 젊은 수도자는 또다시 두 마디의 말을 할 수 있는 허락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짐을 꾸려들고 원장 앞에 나타났어요. 그리고 이렇게 말합니다. “나, 간다.” 이렇게 수도원 생활을 견디지 못하고 떠나는 그의 등에 대고 원장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내 그럴 줄 알았네. 2년간 참았다가 할 수 있는 귀중한 두 마디의 말을 그대는 모두 불평과 불만을 말하는데 써 버리지 않았나? 그러니 견딜 수 없지.”(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