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교

부흥(세르겔트) 교회 이야기 6-기도에 귀를 기울이시는 하나님

by 박인욱() posted Feb 24,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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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정 명절을 잘 보내고 계시는지요? 금년 구정 명절은 다른 구정에 비해 어려운 구정명절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한국의 경제가 극도로 침체되어 있는 가운데, 물가도 예전에 비해 상당히 올랐을것이고 여하튼 즐겁기만한 명절은 아닐 듯 싶습니다. 그래도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명절을 허락해 주셨고, 가족들이 모여 힘들고 어려운 부분을 함께 이야기하며, 서로 격려하고 위로하는 시간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사려됩니다. 여기 몽골의 구정명절(차강사르)도 어려움속에 지내고 있습니다. 여건은 한국과 비슷합니다. 월급에 비해 턱없이 오른 물가로 인해 더 힘든 차강사르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주간에 부흥(세르겔트) 교회의 5번째 이야기를 보내며 구정명절 주간에 예배에 빠짐없이 참석하고 생명의 말씀을 사모하는 교인들이 되도록 기도해 달라는 글을 보냈습니다. 어떤 결과가 나타났는지 아십니까? 맞춰보세요. 감사하게도 전체 참석 인원은 100명이 넘게 나왔습니다. 평소 저희 교회의 참석 인원이 적을 때는 60여명, 많을 때는 85명 정도인데, 이번 차강사르 주간에 100명이 조금 넘는 인원이 나왔습니다. 새신자가 17명이나 나왔는데, 그것은 한가지 이유가 있었습니다. 저희들이 해마다 차강사르가 되면 밀가루로 구제를 합니다. 올해도 한가정에 10kg의 밀가루를 나누어 주었습니다(몽골은 주식이 밀가루와 고기입니다. 그러므로 밀가루는 우리의 쌀과 같이 중요한 품목입니다). 그래서 그 밀가루를 받으려고 새로운 사람들이 나왔습니다. 아마 제 생각으로는 17명의 새신자중의 2/3가 밀가루를 받기 위해 동료들(교회 친구들 또는 친척들)을 따라 온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가난한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구제를 하는 주간에는 평소보다 인원이 많이 옵니다. 구제품을 받기 위해서이죠. 그리고는 구제품을 받았으므로 인사차 몇 번 교회를 나옵니다. 이번에 새로 나온 사람들 중에 구제품을 받기 위해 나왔다 할지라도 복음으로 감동이 되어 교회에 정착하는 사람들이 많기를 원합니다(17명의 새신자 중에 적어도 10명은 정착하도록) 새신자 이외에 순수한 저희 교회 교인이 83명이 나왔습니다. 교인들이 많이 나온것도 기뻤지만 더 기뻤던 것은 하나님이 저희들의 기도를 들어주셨다는 것입니다. 일주일동안 저 개인적으로도 기도했고, 토요일 저녁 사역자 모임에서도 기도했습니다. 차강사르로 인해 말씀을 듣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말씀을 사모하며 주의 전에 나와 생명의 말씀으로 저들의 영혼을 새롭게 하는 은혜를 경험하게 해 달라고... 저희 교회에 중보기도팀이 2개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중고등부를 중심으로 한 중보기도팀(청년 교사가 인도하고 있음), 청년부를 중심으로 한 중보기도팀(다른 청년교사가 인도하고 있음)의 기도를 하나님이 들어주셨습니다. 하나님은 진실되게 다른 사람과 교회를 위해 진실되게 기도하는 자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십니다. 저희 교회에 속해 있는 성도들은 대부분 다 나왔습니다. 어떠한 상황속에서도 예배를 빠지지 않는 이러한 분위기가 지속적으로 이어지길 바라며, 이로 인해 더 굳건히 세워져 가는 교회가 되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2005.02.08 울란바타르에서 박인욱 선교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