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누구입니까.. ! 어디에서 나 어디로 흘러가는 것인지 참 알고 싶습니다. 내가 살면서 때로는 사랑했던 모든 것들은 그저 곧 사라지고 마는 안개같은 허무한 것 이었음을 시인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한때 사랑이라 일컫던 그 열병조차도 언제 내가 술에 취해 눈물을 흘리며 그리웠했었는지 기억에서 조차 가물거리고.. 또 다시 마음 둘 곳 찾아 사람의 마음을 기웃거려 보지만 돌아오는건 언제나 씁쓸한 상처 뿐.. 믿을건 오직 내 자신뿐이라는 메마른 생각이 나이가 들고 해가 거듭될수록 더욱 짙어만 갑니다. 사람의 마음에도 방부제를 섞어 오랜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그런것이였음 좋겠습니다. 방부제를 과다하게 섞으면 서로 나누었던 무언의 약속들 그 신뢰감 행여 영원하지 않을련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