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교

낮은데로 임하소서」의 주인공 안요한 목사님의 이야기이다

by 주주대봉 posted Aug 14,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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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데로 임하소서」의 주인공 안요한 목사님의 이야기이다. 이분은 전혀 앞을 보지 못하는 맹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라디오를 통해서 흘러나오는 그의 음성을 듣다 보면 그렇게 활달할 수가 없다. 그는 요즈음도 건강한 사람 못지 않게 많은 활동을 하고 있다.

한 번은 이 분이 어느 고등학교에 초청을 받았다. 그 분의 간증설교를 듣기 위해서 많은 학생들이 강당에 모이게 되었다. 드디어 그가 도착해서 강단에 올랐다. 그런데 그만 뜻밖에도 그는 강단 중앙에 놓여있던 마이크에 머리를 세차게 부딪히고 말았다. 그 소리가 스피커를 통해서 강당 전체에 울려 퍼졌다.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학생들의 마음은 너무나도 안타까웠을 것이다.

그런데 정작 당황해야 할 당사자인 안요한 목사님은 마이크를 손에 잡으시더니 그 특유의 맑은 음성으로 이렇게 말문을 여는 것이었다.

""여러분, 죄송합니다. 제가 아침에 너무 급하게 오는 바람에 그만 안경을 잊어먹고 빼놓고 왔습니다. 그래서 눈앞에 있는 마이크를 보지 못하고 실례했습니다.""

그 소리를 듣고 학생들 모두가 ""와!""하면서 박장대소했다. 앞을 전혀 보지 못하시는 목사님이 안경을 빼먹고 와서 마이크를 보지 못해서 부딪혔다고 하니 웃음이 나올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 분은 자기가 당하는 시련을 부끄럽게 여기지 않았다. 오히려 여유 있는 유머를 통해서 학생들에게 웃음과 기쁨을 선사한 것이다. 그 분은 자기가 맹인인 것을 오히려 하나님께 감사하면서 살았다고 한다. 그 이유는 그 시련을 통해서 오히려 하나님을 진실로 사랑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란다.

시험은 무조건 나쁜 것만은 아니다. 오히려 우리에게 유익을 주는 좋은 것이요, 복된 것이 될 수도 있다. 시험이 우리에게 가져다 주는 결과는 전적으로 시험에 임하는 우리의 태도에 달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