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교

희생 - 이용도

by 하얀구름 posted Jul 11,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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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 이용도 예수 그리스도를 따라갑니다. 희생 1929년12월18일 -나는 희생이 되려하나이다. 참 희생이되려하나이다. 호랑이가 나와서 나를 해치려고 해도 나는 반항치 않으렵니다. 동네를 지날 때 개가 짖고 쫓아 나와도 나는 대꾸하지 않으렵니다. 와서 물면 그냥 물리려나이다. 짐승에게 까지 이유없이 그냥 희생이 되겠나이다. 사람들이 나를 욕하면 그냥 가만히 있으면서 그 욕을 먹겠나이다. 나를 못났다하며 핍박하여도 나는 말없이 그냥 달게 받겠나이다. 혹 나를 죽이려든다 해도 거기도 역시 아무 대항도 안하려나이다. 그냥 맞아 죽으려나이다. 곧 희생이 되려나이다. 그 잘 잘못은 내가 가릴 바 아니니이다. 나는 다만 주의 뜻만 품고 그냥 죽임을 당하려나이다. 주의 뜻을 품고 죽임을 당하면 그 피는 곧 의로운 피 아벨의 피같이 땅에서 불의를 향하여 영원히 호소하는 피가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나는 가만히 주의 뜻을 품고 그냥 순종하려 하나이다. 우리 주님같이. 털을 깍이는 양과 같이. 나는 이런 성스러운 생각을 하며 또 입으로 외우며 밤길을 걷고 있었다. 한 동네를 지나는데 개가 갑자기 짖었다. 나는 무심코 들었던 단장을 치켜 들었다. 너는 지금까지 부르짖엇던 희생의 정신을 깜빡 잊었음이었는가. 아--- 이는 나에게 불순 반역의 근성이 습벽화되어 있음으로써 이었다. 나는 곧 단장을 내렸다. 개가 나와 물면 원망 없이 대항 안하고 그냥 가만히 서서 물릴양으로! 이렇게 한 번 무저항 참희생의 정신을 실험해볼 양으로! 오--- 주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