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교

박준범-백지연선교사 기도편지

by 구교영 posted Apr 11,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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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해 주시고 후원해 주시는 르완다 나누리 선교센터 박준범-백지연선교사 소식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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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요즘은 안녕하십니까 하는 인사말이 새삼스럽게 와 닿습니다.
세상을 뒤흔들고 있는 코로나 감염 때문에 전 세계가 "어려움 한 중간"에서 버티고 있는 느낌입니다.  
최근에 저희병원에  좋은 소식이 있어서 작으나마 여러분들께 기쁨이 될까 싶어 연락드립니다.
지난 기도편지에 직원들의 의료보험이 1년 가까이 승인이 나지 않아 기도 부탁드렸었는데 기적 같이 직원들의 의료보험이 해결되었습니다.
 거의 1년 동안 요구하는 서류들을 다 넣고, 개인적으로 담당자를 만나러 가서 몇 번이나 부탁했는데도 뚜렷한 이유도 없이, 계속 보험가입을 거부한다고만 통보해왔습니다. 저희는 더 할 수 있는 것도 없고 기도밖에 남은 것이 없겠다 싶어서 여러분들에게 기도 부탁드리고, 거의 포기하고 있었는데 며칠 전에 뜬금없이 담당부서에서 메일이 왔습니다. 직원들의 의료보험 가입이 승인되었으니 축하한다고요. 아무런 설명 없이 그냥 승인이 났다니 놀랍고도 너무 기뻤습니다.  앞으로도 몇 가지 단계를 더 거쳐야 끝이 나지만 일단 승인이 났습니다!
함께 기도해주신 여러분들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르완다는 3월 14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현재까지 110명의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확진자가 나온 후 바로 학교와 교회를 폐쇄하고, 3월 20일 부터는 공항도 폐쇄하여 모든 항공기의 출입을 막았습니다. 2주 전부터는 국민들의 이동을 제한하고, 필수적인 경우 외에는 외출금지 시켰습니다.
저희들은 병원에 근무하므로 출퇴근이 가능하나, 외출하는 시민들에게는 강력한 제재가 가해지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는 길거리에서 경찰의 심문에 걸려 도망치던 사람 한명이 그 자리에서 사살 당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버스나 오토바이(서민들의 주요 직업중 하나이자 교통수단) 운행도 전면 금지되고, 작은 상점들도 모두 문을 닫게 되니, 일반 서민들이나, 취약한 계층들이 정말 걱정됩니다.  여기에는 하루 벌어 하루 사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들이 하루하루를 어떻게 버틸지 염려가 됩니다.
전 세계가 순식간에 다들 문을 걸어 잠그고 이 상황에서 버텨내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걸 함께 겪으면서 많은 걸 생각하게 합니다. 인간이 쌓아올린 놀라운 의료기술들, 효율적인 시스템들, 공장의 생산 능력들, 세계를 하나로 묶었던 교통의 발달 등이 순식간에 우르르 무너진 듯합니다. 앞으로의 상황을 예측 할 수 없고, 또 대비할 수 없는 엄청난 미래가 오고 있다는 사실이 두려울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사랑 안에 두려움이 없고, 온전한 사랑이 두려움을 내쫓나니.."라는 성경 말씀이 떠오르면서 제게 힘이 됩니다.  제 자신은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요동치지 않고 흔들리지 않으면서 지내고, 제 주위의 힘든 르완다 이웃들에게는 위로가 되어주고, 배려하고, 도움을 주면서 이 어려운 시기를 함께 지나가게 되기를 바랍니다.
여러분들에게 하나님께서 날마다 위로와 강함과 소망이 되어주시기를 기도합니다. 힘든 상황 속에서도 여러분들의 몸과 영혼이 주님 안에서 건강하고 평안하시기를 기도합니다 .
2020. 4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자 되기를 원하는  박준범-백지연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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