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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용선교사(우간다) 사역편지 (2019.10.23)

by erik posted Oct 24,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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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의 이름으로 문안합니다. 한국은 사람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가을이 한창이겠군요. 그리운 마음을 담아 우간다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1. 모든민족신학교

모든민족신학교는 100여명의 학생들과 함께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고 배우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이번 학기에는 20여명의 신입생이 등록하였고, 강의실, 채플실, 기숙사, 운동장 그리고 모든 캠퍼스에서는 하나님에 대한 열정과 아프리카에 대한 소망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학기는 우간다와 르완다의 정치적인 문제로 국경이 폐쇄 되어서, 르완다 신입생이 한명도 오지 못하였습니다. 이미 등록된 르완다 학생들도 제 3국(탄자니아)를 거쳐서 우간다에 입국하는 등 어려운 일들이 많이 있습니다. 

 

지난 방학동안 우간다 북쪽 굴루 지역에서 PTC(목회자 훈련센타)졸업식이 있었습니다. 19명의 현지 목회자들이(신학 공부를 하지 못한 자발적으로 교회를 개척해서 목회하는 목회자들) 지난 2년 동안 훈련 받고, 감동적으로 졸업 하였습니다. 졸업식은 동네잔치로 진행되었으며, 많은 이웃들이 와서 축하해 주었습니다. 또한 다가오는 11월에는 탄자니아 지역에 목회자 훈련과정 졸업식이 있습니다. 저는 이번학기에 신학교 교회를 담당하는 교목으로 섬기고 있고, 기독론, 인간론, 성령론, 구원론을 강의하고 있습니다. 또한 11월 말에는 우간다 북쪽 지역에 있는 쿠미대학교에서 기독론을 1주일동안 집중 강의할 예정입니다. 우간다와 르완다를 비롯한 모든 동아프리카 나라의 정치적 안정을 위해 기도해 주시고, 모든민족신학교가 신실한 목회자를 훈련하는 귀한 사명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고, 우간다와 모든 동부아프리카 교회가 주님의 말씀위에 든든히 서 갈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2. 피지엠(Partner Global Mission)

 

학교 개학과 동시에 피지엠 제자훈련은 시작되었습니다. 이번 학기에는 존스토트가 88세에 마지막으로 쓴 책, 한국에서는 “제자도”라고 번역된 “Radical Disciple”을 읽고 함께 공부하고 있습니다. 존 스토트가 죽음을 앞두고 주님의 제자가 가져야 할 핵심 가치 8가지를 유언처럼 남긴 책입니다. 그는 1.세상에 대한 불순응 2.그리스도를 닮음 3.성숙 4.돌봄 5.단순한 삶 6.균형 7.하나님과 동역자에 대한 의존 8.죽음 이라는 주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지난 방학는 피지엠 1기 졸업생 엘리제(르완다)가 결혼하였습니다. 아프리카에서는 공식적으로 결혼식을 올리는 것은 참으로 힘든 상황입니다. 왜냐하면 다우리(결혼지참금: 신랑이 신부측에 지불해야 하는 돈)라는 제도가 있는데, 그 금액이 상당히 큰 금액입니다. 따라서 청년 실업률이 높은 아프리카에서 다우리를 지급하고 정식으로 결혼하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그로인해 많은 경우 결혼식을 올리지 못하고 동거하다가 마음에 안 들면 헤어지고, 또 다른 사람을 만나는 등 악순환이 반복됩니다. 그러나 엘리제는 다우리를 준비하여 정식 결혼식을 하였고, 저도 피지엠 제자들과 그 결혼식에 참석하여 축복해주고 돌아왔습니다. 결혼식을 마치고 르완다 주교가 목회하는 교회에서 설교도 하고, 동아프리카 선교사 수련회도 참석하였습니다. 이번학기가 마치면 5기 피지엠 제자훈련이 마치게 됩니다. 훈련받은 모든 피지엠 학생들이 주님의 신실한 제자가 되어 우리시대 아프리카 선교의 귀한 일꾼으로 쓰임받기를 소망합니다. 

 

피지엠은 12월에 음피지 지역에서 4차 선교대회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음피지 지역의 교회들과 함께 협력하여 목회자 훈련, 노방전도, 가정전도, 찬양축제, 어린이 성경학교, 체육대회 등을 계획하고 있으며, 이슬람과 무당이 강력한 음피지 지역에 하나님의 선교가 불일 듯 일어나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또한 함께할 수 있는 분들의 협력을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다. 

 

3. 호프힐 초등학교

호프힐 초등학교는 세 번째 학기가 진행되고 있습니다(우간다 초등학교는 1년에 3학기가 있습니다). 이번 학기에는 20명의 학생들(유치원 16명, 초등1년 4명)이 등록하여 공부하고 있습니다. 이 아이들을 가르치고 섬기기 위해 교사4명을 비롯하여 8명의 직원들이 함께 일하고 있습니다. 선교지의 학교사역에는 두 가지 현실적인 문제가 존재합니다. 첫째는 얼마나 좋은 학교를 만들 수 있느냐 하는 문제이고, 둘째는 그 학교가 언제 자립할 수 있느냐 하는 문제입니다. 이 두 가지 문제는 모든 선교사들과 학교 사역을 하는 사역자들이 풀어야 할 현실적인 문제입니다. 

이슬람은 교육에 대해서 엄청나게 투자합니다. 그들은 오일 머니를 대대적으로 동원하여 최고의 시설을 가진 학교를 만들고, 뛰어난 학생들을 모집하여 초등학교에서 대학을 졸업할 때까지 장학금을 지급합니다. 특히 가능성 있는 젊은이들에게는 중동으로 유학 할 수 있도록 장학금을 제공하며 무슬림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제가 잘 아는 우간다 엘리트 한분도 기독교 가정에서 자랐으나, 이슬람 장학생으로 중동에 가서 공부하면서 개종하였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들은 이런 방식으로 선교하고 있고, 아프리카의 지도자들을 장악해 가고 있습니다. 따라서 선교지의 학교 사역은 전쟁과 같습니다. 아이들이 어떤 학교에서 어떤 교육을 받았느냐에 따라 그 아이의 인생과 그 가정의 미래와 나라의 미래가 바뀌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모든 학생들이 오고 싶어 하는 경쟁력 학교를 만드는 것과 그들을 신앙과 지성으로 교육하여 기독교 리더를 만드는 것은 우리 시대 선교사들에게 주어진 너무나 중요한 사역입니다. 모든 교사와 스탭들은 내년에 있을 새로운 학기를 이미 준비하고 있습니다. 학교를 홍보하고, 좋은 학생들을 모집할 수 있도록 기도하고, 움직이고 있습니다. 호프힐이 경쟁력을 갖춘 학교로 성장하여, 미래의 우간다 지도자를 길러내는 멋진 학교가 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주님의 은총이 섬기는 교회와 조국 대한민국 위에 함께 하기를 소망합니다. 이곳은 본격적으로 우기가 시작되어 새벽마다 비가 내립니다. 우리 마음 가운데도 성령님의 단비가 충만하게 내리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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